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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단체, 北 수용소 강제노동 위성사진 최초 공개

오뚜기방송 2018. 9. 2. 04:38

美 단체, 北 수용소 강제노동 위성사진 최초 공개

최지희 기자          

             
  • 입력 2018.09.01 15:59 | 수정 2018.09.01 18:41

북한 청진 정치범 수용소 25호 수감자들을 촬영한 위성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일 보도했다. 수용소 안에 있는 사람들까지 찍힌 사진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VOA에 따르면,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지난 30일 함경북도 청진시 수성동에 있는 청진 25호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이들이 강제 노동에 동원된 사진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6일에 찍힌 이 사진을 보면, 감시 초소가 있는 들판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손수레로 추정되는 물건 다섯 개를 옆에 두고 곡물을 수확하고 있다. 수감자 옆에는 경비가 이들을 감시하고 있다. 들판이 끝나는 곳에는 드높은 수용소 벽이 보인다.

 

미국 민간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2018년 8월 30일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 수성동에 있는 청진 25호 정치범 수용소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HRNK
HRNK에 따르면 청진 25호는 북한에서 가장 악명높은 수용소 중 하나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이후 면적이 72%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관한 현황자료’에서 청진 25호 수용소에 5000여 명의 정치범들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레그 스칼라튜 HRNK 사무총장은 "수용소 내에서 벌어지는 김정은 정권의 잔혹함을 이 사진이 완전히 담아내진 못하지만, 이러한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정치범에게 가해지는 각종 폭력을 조명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 수용소에는 12만 명에 달하는 정치범이 수감돼 있다.

스칼라튜 총장은 "북한이 미국, 한국과 정상회담을 몇 번 했다고 북한 정권의 잔혹한 정체성이 변하진 않는다"며 이 위성사진이 방증하듯 북의 사악한 인권 유린은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폐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북한이 21세기 문명국에 합류하려면 불법 구금 시설을 없애고 정치범을 석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