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의정부교구
용현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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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동성당 18주년기념 미사
2014년 10월 12일 오전 10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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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순교자' 선교열정 배우자
시복시성 기도운동 본거지...정부와 공동으로 성역화 5개년 계획 착수
지난해 4월 15일 '하느님의 종' 최양업(1821~61) 신부 선종 150주년을 맞아 첫 삽을 뜬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 성당'이 신축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완공됐다. 또 최 신부 사목거점이자 조선대목구 사상 첫 신학교가 세워졌던 배티순교성지 성역화 사업이 이날 기념성당 완공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정부와 공동 추진된다.
청주교구 배티순교성지(담임 김웅열 신부)는 15일 충북 진천군 백곡면 471 성지 초입에 세워진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성당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봉헌식을 거행하고, 새 성전이 최 신부 시복시성과 현양을 위한 기도운동의 본거지이자 구심점이 되기를 기원했다.
기념 성당은 1982㎡(599.6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981㎡(296.9평), 지하 1층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전형적인 고딕 양식 철근 콘크리트 벽돌조 건축물이다. 배티순교성지측은 이날 봉헌식에서 새 성전 신자석 바닥 2곳에 성지 역사를 담은 책과 DVD, 순례자 편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묻고 100년 뒤에 개봉하기로 했다. 하늘건축사무소 정종철(리카르도) 대표가 설계했고, (주)선인종합건설(대표이사 사장 김용주 요한 사도)에서 시공했다.
-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 짓기 시작해 1년 만에 완공된 기념성당으로, 올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배티순교성지 성역화 사업의 첫 단추를 꿴 셈이다.
이미 지난해 6월 15일 최 신부 선종일을 맞아 최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운동에 다시 불을 지핀 청주교구는 기념성전 봉헌을 계기로 '땀의 순교자' 최 신부 시복시성을 기원하고 선교열정을 기억하며 순교영성을 배우고 기도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배티순교성지는 또 이날 기념성당 건립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북도, 충북 진천군 등과 함께 배티순교성지를 세계적 순례성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 성역화 사업은 국비 25억 원과 도비 7억 5000만 원, 군비 17억 5000만 원, 자부담 50억 원 등 총 100억 원을 투입, 기념성당 외에 순교 박해 박물관, 신앙의 순례길이 될 '생거진천(生居鎭川) 배티 둘레길'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장차는 배티순교성지에서 진천으로 가는 길목 2㎞ 지점 삼박골교우촌 33만㎡(10만 평) 부지에 삼박골피정센터 및 기반ㆍ편의시설 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날 봉헌식에는 교구 사제단 30여 명을 비롯해 교구 수도자와 평신도들, 이시종 충북지사와 경대수(바오로,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 2800여 명이 함께했다.
장 주교는 강론을 통해 "최양업 신부님 선종 150주년을 맞아 세워진 기념성당이 최 신부님의 시복시성과 현양을 위해 기도하는 은총과 구원의 집이 되고, 최 신부님의 삶과 신앙을 널리 알리는 기도의 터전이 되며, 최 신부님의 순교신앙과 선교정신을 교육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교 100% 신앙의 터로 가꿀 터
- "순도 높은 신앙을 느끼고 체험하고 배우는 영성과 기도 공간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성지 개발 방향을 털어놓는 김웅열 신부.
"중요한 것은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깊은 산골에 숨어산 신앙선조들의 순수한 영성을 세속화시키면 안 된다는 겁니다."
5개년 계획으로 성지 성역화사업을 추진 중인 청주교구 배티성지 담임 김웅열 신부는 "손에 낀 금반지의 순도가 제각각이듯 신앙의 순도도 다르다"며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신앙선조들의 열심한 신앙을 되살리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무분별한 개발을 가능한 한 지양하고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는 쪽으로 성역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 덧붙였다.
김 신부의 목표는 일단 신앙인들만이,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찾는 성지가 아니라 세계적 순례성지로 조성하는데 있다. 1단계로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성당을 지어 15일 봉헌했고, 2단계로 순교 박해 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다. 이어 3단계로 배티성지를 중심으로 15개 교우촌을 연결하는 신앙의 순례길을 정비, '생거진천 배티 둘레길'을 조성한다. 진천군민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 나아가 전 세계인이 순도 높은 신앙을 느끼고 체험하고 배우는 영성와 기도 공간으로 개발하려는 속내가 깔려 있다.
"최양업 신부님은 국내 첫 신학생으로 선발돼 최초로 서양식 교육을 받았어요. 최초로 오르간을 연주한 서양음악의 선구자였고, 천주가사를 정리해 국문학사에까지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 5개도를 본당사목구로 삼아 1년이면 5000리를 걸으며 사목했던 최 신부님의 선교정신과 순교영성은 배티에 살아 있습니다. 배티는 6인묘, 14인묘가 시사하듯 무명순교자들의 본향이고, 배티신학교는 조선 최초 신학교가 세워졌던 역사적 터전입니다. 그 영성을 되살리는 게 성지 개발의 목적입니다."
김 신부는 "무엇보다 최 신부님 시복시성과 현양운동의 본거지이자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기도운동을 열심히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최 신부 시복시성을 기원하며 매달 첫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성당에서 배티 은총의 밤을 갖고 있으며, 짝수 달 셋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엔 라틴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배티순교성지 성역화는 볼거리와 들을거리, 쉼거리, 먹을거리 등 네 가지 주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볼거리와 들을거리는 한국천주교회사를 복원하는 순교 박해 박물관 건립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또 쉼거리와 먹을거리는 배티교우촌을 도는 생거진천 배티 둘레 길 순례와 배티교우촌 일대 기반ㆍ편의시설 조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물론 장기적 안목으로 추진되는 중ㆍ장기 프로젝트다.
김 신부는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성당을 빼놓으면 아직은 시작단계"라면서도 "이땅에 신앙의 불을 놓고 한국교회가 결코 잊을 수 없는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가 현양을 위한 구심점이 될 1만 명 천사운동에 기도와 후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청주교구 배티성지,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시복 · 시성 기념성당 봉헌
‘땀의 순교자’ 시복시성 염원 곳곳에 새겨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의 사목중심지였던 청주교구 배티성지(담임 김웅렬 신부)에 그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기념성당이 세워졌다.
성지는 15일 충북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현지에서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등 28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하느님의 종’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시복·시성 기념성당 봉헌식을 가졌다. 봉헌식이 열린 15일은 163년 전 최양업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날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4월 15일 기공식을 갖고 1년 만에 완성된 기념성당은 대지면적 1982㎡, 건축면적 790.51㎡, 연면적 981.38㎡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마련됐다.
기념성당이 들어선 배티성지는 박해시대 천주교 신자들의 비밀 교우촌이자 조선교구 최초의 신학교가 있었던 곳으로, 최양업 신부의 사목 중심지였다.
기념성당 내부 22개의 창에는 최양업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 유리화가, 현관 로비의 5m20cm 규모 장미창에는 최양업 신부를 비롯해 하느님의 종 124위 중 성지 관련 인물 10명의 유리화가 그려져 있다. 이는 최양업 신부와 9명의 하느님의 종 순교 선조들이 하느님의 향해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또한 제대 위 벽에는 십자가만을 모셔놓아 오로지 하느님만을 바라본 최양업 신부의 영성을 나타냈고, 성당 입구 동(銅)문에는 길에서 살다 길에서 죽은 최양업 신부를 의미하는 구만리 길과 산천을 표현했다.
성지는 이와 함께 성당 내부에 성지역사를 담은 서적과 DVD, 순례객들의 편지 등을 타임캡슐로 봉인했다. 이 타임캡슐은 100년 후인 2112년 4월 15일 개봉하게 된다.
장봉훈 주교는 이날 봉헌 미사에서 “이제 이 자리는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의 자리이자, 최양업 신부님의 삶과 신앙을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되고, 가까운 장래에는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ㆍ시성 경축미사를 드리는 역사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티, 세계적 순례성지로 거듭난다
- 장봉훈 주교와 김웅열 신부 등이 내빈들과 함께 시삽하고 있다.
1851년 10월 15일, 최양업(1821∼1861) 신부는 충북 진천 배티 일대 교우촌인 절골에서 마카오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 교장 르그레주아 신부에게 고된 사목활동 현황을 이렇게 적어 보냈다.
청주교구는 10일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의 혼이 서려 있는 배티순교성지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순교박해박물관(최양업신부박물관) 기공식을 가졌다. 지상 2층, 연면적 1353㎡ 규모로 건립될 박물관은 최양업 신부 일대기뿐 아니라 박해시대 역사와 신앙 선조의 삶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데서 벗어나 IT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최양업 신부 사진과 서한을 열람할 수 있고, 최 신부의 9만리 선교여정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건물 외관도 독특하다. 최양업ㆍ김대건ㆍ최방제 등 조선 최초 신학생이 건너가 사제수업을 받았던 마카오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 신학교 기숙사와 부속 성 안토니오 성당을 실물 크기에 가깝게 재현한 서양식 건물이다.
박물관 건립은 배티를 세계적 순례성지로 조성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다. 청주교구 배티세계순례성지발전위원회는 진천군 및 충청북도와 함께 올해부터 5년 동안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최양업 신부 기념관 건립, 배티 순례길 조성, 순교박해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배티 순례길 조성은 박해시대 배티 일대에 산재한 15개 교우촌의 산길을 잇는 사업이다. 배티세계순례성지발전위원회는 또 교우촌 삼박골에 피정의 집을 건립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순례와 피정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티성지는 성지 권역을 잇는 '생거진천배티둘레길' 등이 2016년 완성되면 연간 3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체험ㆍ체류형 성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장봉훈 주교는 기공식 미사에서 "순교박해박물관은 최첨단 3D 장비와 관객 중심의 전시공간을 갖춘 현대식 교회 박물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현대인들이 과거로 돌아가 박해시대를 체험하고, 역사 속 최양업 신부님을 만나 그 분을 뛰어넘는 신앙을 본받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티순교성지 담당 김웅열 신부는 "순례객이 들어가면 신앙적으로 고취되어 나올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박물관'을 짓겠다"고 말했다. 순교박해박물관은 내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배티성지는 지난해 3월 충청북도 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됐다.
[평화신문, 2012년 10월 21일, 강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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